뭄바이/뉴델리, 5월18일 (로이터) - 애플이 인도 내 소프트웨어 개발센터 확장과 현지 신설업체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17일 전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팀 쿡 애플 CEO가 첫 방문을 위해 인도에 도착했다.
그의 방문은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하나로 부상 중인 가운데 나왔다. 반면 미국와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는 감소 추세에 있다.
지난 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억대를 상회했으며 올해는 25%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2%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의 판매는 올 1분기에 56% 급신장했다.
애플은 올해 앞서 인도 남부 도시 하이데라바드에 개발 센터를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엔지니어들이 지도 앱 애플맵스(Apple Apps)를 개발 중인데 하이데라바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첫 인도 사무실을 개설한 곳이기도 하다.
소식통은 애플이 개발센터 확장에 얼마를 투자할지에 대한 상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애플은 또 애플 iOS 와 OS X 운영체계 개발과 관련, 현지 개발 커뮤니티와 보다 긴밀하게 공조하기 위한 신설업체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Gartner)의 비살 트리파시는 “쿡의 방문은 인도가 애플에게 중요한 존재로 떠올랐음을 의미한다”며 “애플은 이를 계기로 인도 내 생태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쿡은 이번 주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비롯한 고위 인도 관리들을 만날 예정인데 정부 소식통들은 모디가 쿡에게 인도 내 생산기지 설립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매년 수 많은 신규 인력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애플은 또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 인도에서 첫 공식 매장을 오픈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쿡의 인도 방문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20일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 바르티에어텔(Bharti Airtel)의 창업자 수닐 미탈을 만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