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02일 (로이터) -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일(현지시간) 2개월 반만에 3%선을 상향 돌파했다. 미국 재무부가 대규모 감세에 따라 급증하는 재정적자를 조달하기 위해 국채발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미국 재무부가 국채발행 계획을 발표하기 전에도,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이미 상승하고 있었다. 일본 국채시장의 영향력이 미친 탓이다. 이날 일본 국채 수익률은 1년 반 만의 최고치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은 일본은행(BOJ)이 국채시장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할지 지켜봤다.
이 상황에서 미국 재무부가 분기 국채발행 보고서를 발행하자,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폭은 더 커졌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3.016%까지 오르기도 했다. 10년물 수익률이 3%선을 상향 돌파한 건 지난 6월13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장 후반에는 고점에서 다소 밀려나 3.003%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6.6bp 상승한 3.148%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1.7bp 오른 2.686%를 나타냈다.
스톤앤맥카시 리서치어소시에이츠의 존 캐너밴 시장 전략가는 "공급 증가에 따른 압박,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등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상황이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오는 10월부터 2개월 만기의 새로운 벤치마크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수개월 동안 국채 입찰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연준은 대규모 국채 포트폴리오 축소를 지속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2년 만에 최대 규모로 발생한 일본 국채 대규모 매도세가 미국 국채 발행 확대 발표보다 국채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크리쉬나 메마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의 상황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동인은 일본 국채다"라며 "BOJ 정책 발표의 영향으로 일본의 국채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진다면, 다른 모든 국채 시장 내 수익률곡선도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이 이번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금리 동결을 발표한 데 대해 국채 수익률은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