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13일 (로이터) - 아연이 12일(현지시간) 13개월 고점을 기록했고 니켈은 작년 10월 이후 최고가에 도달했다. 영국의 차기 총리 결정과 여러 나라에서의 추가 부양책 시행 기대감으로 투기세력들이 몰리면서 금속 가격을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의 위험성향 강화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폭넓은 랠리를 촉발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수요-공급 상황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계속 경계감을 나타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시니어 상품 담당 이코노미스트 캐롤라인 베인은 "나는 지금 랠리에 약간 불안감을 느낀다. 지금 랠리는 펀더멘탈상의 어떤 변화 보다는 투자자들의 매수에 주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올해 초 우리는 정말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가격은 이미 우리의 연말 전망치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LME의 아연 3개월물은 2.5% 오른 톤당 2193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6월 1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아연은 주요 광산들의 폐쇄 및 일시적 가동 중단으로 공급 그림이 타이트해지면서 올해 들어 36%나 급등, LME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 됐다.
LME의 니켈 3개월물은 4.4%나 전진, 작년 10월 29일 이후 최고 수준인 톤당 1만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니켈은 필리핀으로부터의 공급 차질 우려로 사흘째 상승했다. 중국에 대한 최대 규모의 니켈 원광석 공급원인 필리핀은 한달에 걸친 환경 검토 작업을 거쳐 일부 니켈 광산을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 LME의 니켈 가격은 필리핀 정부가 지난 1일 환경 검토 계획을 발표한 뒤 10%나 뛰었다.
UBS의 분석가 다니엘 모간은 "아주 최소한으로 잡아도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필리핀으로부터의 공급 위험이 존재하며 이는 니켈 거래를 조금 타이트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니켈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조금 오른 상태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골드만 삭스는 3개월 뒤 니켈 가격 전망치를 톤당 1만1000달러로 29% 상향 조정했다. 그리고 아연 가격 전망치는 15% 높였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2.5% 오른 4869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기초금속들은 중국 정부가 일부 수출시장에서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부양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분적으로 힘입어 가열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