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2일 당국 개입 경계감을 높게 유지한채 하락 타이밍을 저울질할 전망이다.
실망스런 일본은행의 부양책 조치에 이어 부진한 미국지표까지 가세해 달러/원 환율의 하락탄성은 확대됐고 이에 환율은 13개월만에 1100원대로 진입했다.
환율이 하락압력을 키울 때마다 통상 10원 단위로는 지지력을 보이지만, 전방위적인 달러 약세가 진행되자 달러/원 1120원과 1110원은 이렇다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를 향해가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퇴조한 가운데 국내 주식과 채권 쪽으로 외인들의 자금이 적극 유입되고 있어 달러/원의 의미있는 반등은 쉽지 않다. 단연 시장 심리도 달러/원의 추가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달러/원 하락 우호적인 여건이 펼쳐진 셈이다. 하지만 의미있는 레벨인 1100원을 앞두고 예상되는 시장 움직임은 있다.
빅피겨인 1100원의 하향 돌파는 이후 의미있는 추가 하락을 의미하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이다. 그만큼 민감한 레벨인 만큼 당국 변수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미국 눈치보기에 따른 가시적인 당국 대응이 힘들 것이라는 시장 해석도 1100원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외인 자본 유입과 스탑성 네고 물량이 가세해 당국 변수를 넘어서지 않는 한 시장 자체적인 적극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긴 어려운 레벨이 됐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화 대비 강세를 바탕으로 통화 바스켓에 반등했다. 달러 약세 흐름도 쉬어간 만큼 달러/원의 적극적인 하락은 더욱 조심스럽다.
장중 호주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발표된다. 예민한 레벨에접어든 달러/원 환율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 FX관련 주요 뉴스
3개월래 최악의 한 주 보낸 달러, 8월 첫 거래일 반등 = 대내외 주요 일정
⊙ 호주중앙은행(RBA) 기준금리 발표 (오후 1시30분)
⊙ 미국: 6월 개인 소비 및 소득, 6월 근원 PCE 물가지수(이상 오후 9시30분), 7월 전미 차량 및 트럭 판매 (3일 오전 2시30분)
⊙ 유로존: 6월 생산자물가 (오후 6시)
⊙ 일본: 7월 소비자신뢰지수 (오후 2시)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 "경제 상황과 통화 정책의 영향"에 대해 베이징 공식 통화ㆍ금융 협회 포럼 시티 강연에서 연설 (오후 7시15분)
⊙ 필립 레인 아일랜드중앙은행(ICB) 총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첫 연설 (오후 8시45분)
(박예나 기자, 편집 장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