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27일 (로이터) - 투자자들이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의 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을 취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27일 소폭 하락하고 있다. 다만 유가는 연중 고점 부근에 머물러있다.
오후 12시39분 현재 일본 니케이지수는 애플의 실적 부진 여파로 애플 부품 공급사들 주가가 하락하며 0.6% 약세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애플 부품 제조사들 주도로 0.15% 내리고 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0.3%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호주 증시는 현지 인플레 결과가 저조해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0.7% 상승 중이다.
한국 코스피는 0.2% 하락, 중국 상하이지수는 0.03% 강보합에 거래 중이다.
미국 연준은 현지시간 27일 이틀 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경제에 대해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ANZ의 샘 턱 선임 FX 전략가는 "오늘의 중요 이벤트는 연준의 정책회의 결과와 연준이 글로벌 환경에 대한 평가를 얼마나 상향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은 평소 수준으로 돌아갔고 증시는 고점을 향해가고 있으며, 드라기 총재는 현 정책 효과를 평가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국와 아시아 지표들도 다소 안정화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를 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행은 28일 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는데 일부는 일본은행이 이미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휘발유 시장 랠리와 미국의 원유 재고의 깜짝 감소 소식에 5개월래 고점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미국산 원유는 배럴당 44.44달러로 11월 초 이후 고점인 44.83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46.25달러로 5개월래 고점인 46.49달러를 넘보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호주달러다. 1분기 인플레 지표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물가 하락을 가리키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호주달러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시드니 소재 애버딘 자산운용의 자스민 알지로우 선임 투자 매니저는 "근원 인플레가 상당히 둔화되었고 호주의 CPI 상승률도 선진국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이 때문에 호주 중앙은행이 다음주 화요일 금리를 내리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완화적 스탠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주달러/달러는 지난주 0.7836달러로 10개월래 고점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0.7664달러까지 내렸다.
달러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간밤 0.3% 오른 뒤 현재도 1.1303달러로 소폭 상승 중이다.
달러/엔은 111.05엔으로 3주래 고점인 111.900엔과 거리를 두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영국이 6월 국민투표에서 EU잔류 측에 투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1.4640달러로 근 12주래 고점을 찍었다.
* 원문기사 (윤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