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4월09일 (로이터) - 중국이 철광석 선물 시장을 해외투자자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다롄상품거래소(DCE)의 한 관계자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이 철광석 가격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롄상품거래소에서 산업재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징 밍기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다롄상품거래소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해외 투자자들의 원자재 선물 직접 거래에 대한 승인을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철광석 선물 시장 개방을) 활발히 추진 중이며, 은행과의 연계 및 트레이딩 시스템 관련 제반 업무가 마무리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해외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에 지사를 설립하지 않는 한 중국 원자재 선물을 직접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롄 철광석 선물은 중국 제강업자와 철광석 트레이더들이 중국에 수입되는 철광석 가격을 평가하는 기준물로 활용된다. 또한 중국 원자재 펀드에 대규모 자본을 끌어드리는 역할도 해왔다.
지난 3월 철광석 가격이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철광석 계약이 단 하루에 19.5% 증가하기도 했다. 시장이 이처럼 변동성을 보이자 다롄 상품거래소는 철광석 가격의 급격한 등락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