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스위스 합작법인을 통해 유럽에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한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에너지(H2E)'와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HM)'가 공식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H2E’는 수소 생산과 공급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기업이다. 지속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출범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의 사업개발과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H2E와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내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확대를 위해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스위스에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고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과 파트너십도 구축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오는 2025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한다.
향후에는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H2E는 스위스 국영 전력회사 알픽 등과 설립한 합작법인 '하이드로스파이더'를 통해 스위스 괴스겐 소재 수력 발전소에 수소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도 설립을 지원해 스위스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는다. 이 공장은 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에 필요한 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유럽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의 친환경 상용차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차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앞세워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충전소 구축 비용 분담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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