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2월18일 (로이터) - 중국이 16일 자국 인권에 대한 유엔의 비판을 반박했다. 중국은 구금된 변호사들은 심각한 경제 사범들이며 실종된 홍콩 서적 판매상 리 보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는 언론의 관심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
중 제네바 대표부는 성명서에서 "리는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중국으로 건너 갔음을 반복해서 확인했다. 그는 무사하다"며 "그는 대중이 자신의 개인적 결정과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기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서적 판매상 귀 민하이는 지난 2004년 중국에서 음주운전으로 한 학생을 사망케 했으며 집행 유예 기간 중 외국으로 도주했다가 지난 해 10월 경찰에 자진 출두한 것이라고 성명서는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범죄에도 관련됐다고 성명서는 덧붙혔다.
외국 외교관들은 귀와 리가 각각 태국과 홍콩에서 납치됐거나 강제 연행된 것으로 믿고 있다. 귀는 스웨덴, 리는 영국 국적인데 이들 외에 또 다른 3명도 실종 상태다.
베이징 주재 영국 대사관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을 받고 리가 홍콩으로부터 중국으로 "본의 아니게 보내졌을 것"이라는 필립 하몬드 영국 외무부 장관의 지난 주 발언을 상기시켰다.
앞서 16일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실종된 서적 판매상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또 중국에게 지난 해 7월 시작된 단속으로 구금 상태에 있는 모든 변호사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경찰은 그 동안 전국적으로 250여 명의 인권 변호사와 법무법인 관계자, 그리고 운동가들을 체포했는데 다수는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제이드가 제기하는 모든 케이스는 범죄 행위에 대한 것으로 인권 탄압과는 관계 없다는 입장이다. 성명서는 "중 제네바 대표부는 유엔 인권 최고대표의 오도된 발언에 강한 불만을 표한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변호사들에 대한 단속은 사회 질서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범죄 집단의 척결에 대한 것이라면서 이들의 범법 사실은 ‘결정적인 증거'로 입증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베이징의 펑루이 변호사 사무실(Fengrui Law Firm)을 이용해 군중을 선동하고 공공 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사회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것.
이들은 또 정부 관리에게 교란 전화를 걸거나 판사나 경찰들을 모욕하고 위협하도록 사람들을 사주했다고 성명서는 말했다. 성명서는 또 이들은 "공금 유용, 탈세, 사기 등 경제 범죄와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혔다. (톰 마일즈 기자; 번역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