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4일 (로이터) - 구리가 3일(현지시간) 중국의 구정 연휴를 앞두고 재고 감소, 유가 회복, 그리고 트레이더들의 계속되는 숏커버링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나타내며 1개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의 부진한 서비스업 데이터로 미국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면서 달러가 가파르게 하락한 것도 금속 가격 상승을 도왔다.
이날 원유는 새로운 산유량 감축 협상 이야기가 돌면서 랠리를 펼쳤다. 유가 회복은 금속을 포함하고 있는 상품지수 펀드로 투자자들을 다시 끌어들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는 3625톤 줄어든 23만 5400톤으로 축소됐다. 또 이용 가능한(available) 구리 재고는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인 16만 3400톤으로 감소했다.
맥커리의 분석가 비비엔 로이드는 "숏커버링이 나타났다. 금속은 중요한 이동평균선을 돌파했으며 재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분위기 전환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1월 중순에는 모든 상황이 암울하고 우울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상승흐름은 사람들의 분위기를 보다 건설적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1.9% 오른 4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4648달러로 1월 5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구리는 지난달 중순 6년 최저를 기록한 뒤 반등흐름을 보이고 있다.
런던의 한 트레이더는 "금속시장은 바닥을 형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격 커브는 평평해졌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주택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대부분의 도시에서 첫번째와 두번째 주택 구입자들의 최소 계약금 의무 지불(down payment)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힌 것도 금속을 지지했다. 중국의 건설부문은 구리 수요의 25%, 그리고 알루미늄 수요의 35%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