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4일 (로이터) - 미국의 대중국 관세 유예로 달러 이자율스왑(IRS) 금리가 반등하고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통화스왑(CRS) 중기 테너 금리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도 보험사의 에셋스왑 물량이 쏟아지며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14일 오후 3시23분 현재 3년 CRS 금리는 전날보다 0.5bp 하락한 0.125%, 5년 CRS 금리는 2.5bp 내린 0.0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연기로 아시아 통화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0원 가까이 하락했지만 CRS 중기 테너에는 여전히 오퍼 일색이다.
다만 달러 IRS 금리가 올라오면서 1년 CRS 금리는 전날보다 2.5bp 상승했다. FX스왑 포인트 역전폭은 전날 수준에서 움직이며 별다른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 이자율딜러는 "보험사 에셋물량이 최소 1억5천만달러 이상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짧은 쪽으로도 계속 오퍼가 있는데 그쪽은 재정거래가 있어서 받쳐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같은 날 금리가 오르지 못하면 계속 못 오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계속 오퍼를 내고 있는 은행 네임을 보면 중공업 물량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이자율딜러는 "기본적으로 에셋 물량이 계속 나오는 데다 다들 불안하니까 빨리 털고 싶어 하는 듯하다"며 "환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조금 기다려볼 수도 있는데 못 기다린다는 건 라이어빌리티스왑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크게 당하겠다는 두려움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외국계 기관까지 나와서 오퍼를 하는 상황"이라며 "레벨이 여기까지 오면 더이상 대항하려 하지 말고 물량 나올 때마다 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승규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