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09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9일 오전 거래에서 상
승하며 1080원대에 진입했다. 환율은 장 중 1082.8원까지 오르면서
장 중 기준으로 지난 3월23일(당시 고점 1083.5원) 이후 1개월 반만
의 최고치도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달러화
강세 기조에다 미국의 핵협정 탈퇴로 불거진 위험회피 모드로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 환율이 1.18달러대 중반까지 내
려서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화는 싱가포르달러와
중국 위안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들 대비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핵협정 탈퇴 소식이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분
위기를 자극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가세했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
중이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0.5% 정도 내리고 있다.
환율이 1080원대에 진입하면서 예상대로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
량 등이 공급되고 있고 이것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1080원 위에서 역외 매수와 네고
물량간의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네고 물량으로 인한 저항
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오전 11시21분 현재 환율은 1081원대에서 거래되며 전일비 5원
정도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의 거래 범위는 1078.8-108
2.8원이다.
시가 1079 고가 1082.8 저가 1078.8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733억원 순매
매 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