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요구불 예금 등 초단기 금융상품 중심으로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지속됐다. 작년 12월 시중 통화량은 전년동월대비 기준 8%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2016년 2월(8.3%) 이후 4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통화량(광의통화(M2)·계절조정·평잔 기준)이 전월대비 0.6% 증가한 290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9% 증가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넉달 연속 7%대 증가율이 계속된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
한은은 통화량 증가와 관련해 "연말 정부 자금집행으로 기업에 유입된 자금이 많아짐에 따라 기업에서 나오는 민간신용공급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신용 가운데 유동성이 높은 초단기 금융상품에 자금이 쏠리는 추세가 이어졌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전월대비 각각 12조5000억원, 5조9000억원씩 늘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5조원,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9000억원 줄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대비 마이너스(-) 증감률을 보인 것은 2016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이 13조2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증권 및 보험 등 기타금융기관도 9000억원 늘었다. 다만, 사회보장기구·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은 5조4000억원 감소했다.
협의통화(M1·계절조정계열·평잔)는 전년동월대비 9.6%, 증가했으며 전월대비 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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