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연준의 6월 금리인상 신호에 급등...유가 압박
* 브렌트유, 50달러 근접하며 6개월 신고점 기록한 뒤 반락
* 美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예상보다 큰폭 감소하며 유가 지지
뉴욕, 5월19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달러 강세로 후장들어 하락 반전되며 약세 마감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4월 정책회의 의사록에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사되며 달러가 급등,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지표가 감소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정제유 재고지표를 주시하며 초반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 지표가 2분기 강력한 성장세를 지지하고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 역시 견고할 경우 6월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연준의 의사록 내용이 공개되며 달러 급등 장세가 연출돼 유가가 하락 반전되며 이틀간 이어간 랠리를 접었다.
Tyche 캐피털마켓의 타리크 자히르는 "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었던것 같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의사록에서 6월 가능성이 언급되며 달러가 급등했고, 원유를 포함한 상품시장이 압박받았다"고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12센트, 0.25% 내린 배럴당 48.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7.75달러~48.95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지난 10월 중순 이후 신고점이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35센트, 0.72% 하락한 배럴당 48.93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8.46달러~49.85달러였으며, 일중 고점 역시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다.
7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5센트로 전일 종가 29센트에서 다소 축소됐다.
특히 EIA 재고지표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브렌트유와 WTI 모두 배럴당 50달러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원유 재고가 28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131만배럴이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휘발유 주간 재고는 15만배럴 감소 예상보다 많은 250만배럴이 줄었고, 난방유와 디젤유를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64만배럴 감소 예상보다 훨씬 큰 폭인 317만배럴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또 WTI의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46만1000배럴이 는 6827만배럴을 기록, 4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캡록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하비스 분석가는 "전반적으로 정제유 재고 감소세가 컸고 계절적으로도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가까워 오며 오늘 지표는 유가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국제 유가는 이번 주 들어 산불에 따른 캐나다 공급 차질 지속과 함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 차질 우려감에 이틀째 랠리를 지속했다. 또 이같은 랠리에 1월 27달러까지 급락한 브렌트유와 2월 26달러까지 후퇴했던 WTI는 12년래 저점에서 80% 이상 반등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공급우위가 지속될 수 있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JBC 에너지의 분석가들은 "시장이 여전히 이를 경계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의 수급 균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