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2일 (로이터) -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12일 한국은행의 최근 금리 인하가 정부나 대기업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면 한은 독립성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정부의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요청에 따른 것이라면 문제가 크고 중앙은행의 독립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의 금리 인하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면 한은 독립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에 10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결정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은 독립성에 의구심을 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정 전 총리는 "이런 결정이 금통위 승인전에 발표된 것은 충격적"이라며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중앙은행의 모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글로벌금융학회주최로 열린심포지엄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