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7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7일 소폭 하락해 1130원을 중심으로 공방 중이다.
완만한 미국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한 이후 강화된 달러 약세 여건 속에 달러/원 KRWE=KFTC KRW=KFTC 역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1120원대에서는 레벨 부담감도 반영되면서 장중 환율 방향성은 제한되고 있다.
전일비 2원 하락한 1130.0원에 개장한 환율은 곧바로 1128원 선까지 저점을 내렸지만 연저점(1127.6원)을 앞둔 부담감과 저점 인식성 결제수요 등에 반등해 오전장 대부분을 개장가 부근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9거래일 연속 외인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이와 관련된 물량이 환율 상단을 막아설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다만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의 추가 약세가 제한되면서 적극적인 숏 구축도 여의치 않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거래량이 많지도 않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눈치 보는 장세다. 현재로썬 한쪽으로 크게 쏠리며 환율이 방향성을 보일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아시아 움직임을 따라가고 있지만 결국 환율 상하단이 모두 막히면서 거래 범위가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중국계 기관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장기물을 2천억원 상당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는 차익실현성 매도로 추정되고 있다. ▶ 시가 1130.0 고가 1131.3 저가 1128.8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0시57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511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