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31일 (로이터) - 10월의 마지막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약세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됐으나 달러/원 환율은 레벨 부담속에 하락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밤사이 달러/엔이나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 등이 하락한 것에 비해 달러/원 역외환율은 전일 서울장 종가 수준을 유지했다.
밤사이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매니저가 기소됐다는 소식에 다시 한 번 흔들렸다. 달러/엔 환율은 113엔선으로 후퇴했고 유로화도 약세에서 벗어나 달러 대비로 강세를 보였다. 싱가포르달러 환율과 중국 위안화 역외환율(CNH)도 제법 하락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의 경우 역외 거래에서 최종 호가로 1124.20/1124.70원을 기록했다. 전일 서울장 종가인 1124.6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간밤 뉴욕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한 풀 꺾인 영향이 있었겠지만 1120원대에서 추가 하락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날 서울 거래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최근 100엔당 1000원 아래로 떨어진 엔/원 재정환율까지 시장의 숏 마인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약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엔/원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이에 대한 경계감이 큰 상황이다. 엔/원 환율이 990원 정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의 조정에 이날 국내 증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어제 2500선 고지에 오른 코스피지수가 역시 조정을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의 하방경직성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 차익실현과 전 트럼프 대선 캠페인 매니저 기소로 하락 트럼프,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에 임명할 듯 - 소식통 머크 주가 급락, 법인세 감세안 관련 보도에 하락 전 트럼프 선거 캠프 보좌관들 기소, 대통령 및 캠페인과는 관련 없어 국내외 일정
⊙ 기재부: 2017년 9월 산업활동동향 분석 (오전 9시), KDI 국제정책대학원 몽골 국세정책 역량강화과정 개최 (오전 10시), KDI 북한경제리뷰 (2017.10) 요약 (정오), 2017년 IMF 연례협의(Article Ⅳ) 실시 (오후 1시30분),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 결과 (오후 10시)
⊙ 한은: 2017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오전 6시), 2016년 기업경영분석(정오), 종합감사 (오후 2시)
⊙ 금감원: ‘17년 3분기 ABS 발행 실적 분석 (오전 6시), 가계부채 종합대책 (오후 1시30분)
⊙ 통계청: 2017년 9월 산업활동동향 (오전 8시)
⊙ 일본은행(BOJ) 금리발표,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시작(1일까지)
⊙ 미국: 3분기 고용비용(오후 9시30분), 8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오후 10시), 10월 시카고 PMI(오후 10시45분), 10월 소비자신뢰지수(오후 11시)
⊙ 중국: 10월 NBS 제조업ㆍ비제조업 PMI(오전 10시)
⊙ 유로존: 10월 인플레이션 잠정치, 3분기 GDP 잠정치, 9월 실업률(이상 오후 7시)
⊙ 일본: 9월 가계지출, 9월 실업률(이상 오전 8시30분), 9월 산업생산 잠정치(오전 8시50분), 9월 건축주문, 9월 주택착공 (이상 오후 2시)
⊙ 휴장국가: 독일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