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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달러화예금 급증해 사상 최대 규모..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업체 래깅 영향 - 한은

입력: 2016- 08- 17- 오후 12:00
© Reuters.  7월 달러화예금 급증해 사상 최대 규모..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업체 래깅 영향 - 한은

서울, 8월17일 (로이터) - 7월 달러화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66억2천만달러 증가한 662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달러화예금이 전월에 비해 57억4천만달러 급증해 557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잔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기업들의 무역결제대금 예치가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는 일부 에너지 회사들의 해외채권 상환을 위한 예치 자금도 있었지만 이보다는 7월중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 시기를 늦춘 영향이 컸다.

고석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달러 약세로 인해 기업들이 환전 시기를 미루는 등 결국 환율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은 50원 가량 급락한 바 있다.

한편 유로화예금은 5억4천만달러 늘어난 32억7천만달러로 대기업의 무역결제대금 예치 및 기관투자가의 유로화 자산 투자확대 등에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엔화 및 위안화예금도 1억2천만달러, 1억달러 각각 늘었다.

이중 위안화예금은 차익거래 유인 소멸로 인해 투자성 자금이 아닌 일부 대기업의 수입대금 예치 등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달러/원 환율 급락에 따른 영향이 개인 달러화예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월중 개인 달러화예금이 10억9천만달러 역대 최대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개인 예금 잔액은 94억7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예금(567억6천만달러)은 54억7천만달러 증가했고 이중 비금융일반기업 및 공공기관은 55억6천만달러 및 5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562억2천만달러)이 56억9천만달러, 외은지점(100억1천만달러)이 9억3천만달러 각각 늘었다.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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