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다른 주요 산유국이 모두 동의해야 생산량 동결
* OPEC 3월 생산량 증가...17일 카타르 도하에서 동결 논의
* 달러, 예상 상회한 고용지표에 반등...유가 압박
* 시장, 가동중인 주간 美 시추공수 감소세 무시
뉴욕, 4월4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일 뉴욕시장에서 4% 급락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4% 이상 내렸다.
오는 17일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을 위한 카타르 도하 회동에서 합의가 도출될지 불투명해지면서 유가가 크게 압박을 받았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란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또 달러지수가 강력한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로 상승하며 유가 급락세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물은 1.55달러, 4.04% 내린 배럴당 3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6.63달러~38.56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이날부터 기준물이 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66달러, 4.11% 하락한 배럴당 38.67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38.55달러~40.43달러.
6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47센트로 전일 종가 1.26달러에서 크게 축소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위 서열 2위인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가 이란과 다른 주요 산유국들이 동의해야 생산량 동결 계획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내 불확실성을 키웠다.
또 로이터통신의 월례 서베이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월 원유 생산량이 이란의 생산 증대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며 유가에 부담이 됐다.
한편 베이커휴즈는 미국의 가동중인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지난 주 대비 10개가 줄며 36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0개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