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30일 (로이터) -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조만간 미국의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탠 이후 미달러가 엔 대비 1개월래 고점을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미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2개월래 고점을 찍었다.
옐렌 의장은 지난 금요일 경제와 고용 시장이 계속 개선된다면 수개월내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외환시장 초반 달러/엔은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111.00엔을 상향 돌파해 111.39엔까지 올랐다가 오후 5시 35분 현재는 전일 대비 0.93%오른 111.25엔을 가리키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는 2014년 말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2년반 정도 연기할 것이라는 소식과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에도 지지를 받고 있다.
달러화지수는 0.25% 오른 95.773으로 2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1.1097달러로 2개월 반 만에 최저치 부근에서 고전한 뒤 현재는 1.1132달러로 0.15% 상승 중이다.
전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은 아베 신조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2년 반 정도 미룰 것이라고 전했다.
미즈호증권의 전략가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재정적 경기부양책책은 엔에 긍정적이긴 하지만 여기에 추가 통화적 경기부양책이 수반될 경우에는 엔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세 인상을 미루면 정부 수입이 감소해 국가신용등급 하향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최근 상황은 전체적으로 엔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1분기 부진했던 미국 경제가 회복한다면 이르면 6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금주 나오는 지표들 중에는 무엇보다 금요일 나오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가장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