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6월 ADP 민간고용 17만2000개...예상 15만9000개
*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5만4000건...예상 27만건
* 국제 유가 급락에 엑손모빌/셰브론 등 에너지주 취약
* 코스트코 주가 거의 5% 급등...나스닥지수 상승 마감에 일조
뉴욕, 7월8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7일(이하 현지시간) 변동성 장세를 펼친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국제 유가의 급락에 에너지주가 저조했던 한편 최근 강세를 이어왔던 유틸리티주가 큰 폭으로 반락하며 소폭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코스트코와 일부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13% 내린 1만7895.88, S&P500지수 .SPX 는 0.09% 밀린 2097.90, 나스닥지수 .IXIC 는 0.36% 오른 4876.81로 장을 닫았다.
국제 유가는 미 정부가 공개한 주간 원유 재고가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적은 감소세를 보인 뒤 초반 상승폭을 반환하고 배럴당 2달러 넘게 급락했다. 엑손모빌(-1.20%)과 셰브론(-1.46%) 등 메이저 석유회사들을 포함, S&P에너지업종지수는 1.05% 하락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강력한 상승세를 전개해오던 S&P유틸리티업종지수는 1.81% 크게 밀렸다. 또 텔레콤업종지수가 1.6% 밀리며 극히 부진했다. 수익률이 높은 이들 업종지수는 미국의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거의 사상 최저치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솔라리스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틸리티와 통신주의 하락은 고배당주의 매도세가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지만 분명 이들 업종에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내일 발표될 6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고용 등 하루 앞서 공개된 강력한 관련 지표들은 초반 증시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6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17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5만9000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문가들의 증가 예상(27만건)을 깨고 25만4000건으로 감소, 지난 5월의 부진했던 신규고용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다시 견고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통화정책 회의록에서 당분간 금리인상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 전일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의 놀랄만큼 취약한 고용지표는 미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높인 뒤 연준의 단기적인 금리인상 전망을 저해한 바 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의 브래드 맥밀란 CIO는 "연준을 불편하게 만든 한가지는 5월 고용지표가 형편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연준이 '신중 모드'로 돌아섰지만 내일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경우 연준의 26일~27일 정책회의에서 통화긴축전환의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
특징주로는 음료 제조사인 펩시코는 예상을 웃돈 2분기 순익을 발표하면서 연 순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1.48% 상승했다.
회원제 창고형 도매할인업체인 코스트코도 6월 동일매장 매출의 증가세를 보고한 뒤 4.93% 급등, 나스닥과 S&P500 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유기농 식품 제조사인 화이트웨이브 푸드는 프랑스 다농에 부채를 포함, 125억달러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8.55% 껑충 뛰었다.
반면 미 법무부가 건보사 애트나가 경쟁사 휴매나를 인수하려는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는 소식에 휴매나 주가는 9.58% 급락했다. 애트나 주가도 3.97% 후퇴했다. 내일 양사 경영진이 법무부측과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추가 자산 매각이 필요하거나, 또는 합병자체를 위협할 만한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