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극소수 직원만 근무하는 ‘무인점포’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국내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롯데, 신세계 등 국내 ‘간판’ 유통그룹들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곧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들과 관련 보안 서비스 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19일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늘리고 있는 무인점포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형태로 국내에서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의 무인점포 ‘아마존고’는 소비자가 물건을 골라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도입해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국내 무인점포 관련주로는 롯데정보통신과 신세계 I&C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두 기업은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각각 맡고 있어 그룹의 관련 투자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안 기업 에스원은 편의점 CU와 제휴해 무인점포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마트24의 몇몇 무인점포에도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스원은 보안 서비스 외에도 AI 계산대와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등을 개발해 무인 솔루션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해 영상을 분석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아이디스도 무인점포 확장에 따라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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