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209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약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8일 코스피지수는 13.94포인트(0.67%) 오른 2092.63으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뛴 것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의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64%, 2.12% 급등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1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이 있던 날을 빼면 지난 3월13일(5923억원) 후 가장 큰 규모로 한국 주식을 샀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8년 만에 민주당이 하원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대중국 관세부과 등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기업 이익에 비해 하락 폭이 컸던 한국 증시가 다른 신흥 시장보다 먼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돼 국내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달러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증시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확대 정책이 추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 평가가 달러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11.30포인트(1.66%) 오른 693.67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77억원어치, 2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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