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9월30일 (로이터) - 금값이 29일(현지시간) 엇갈린 미국의 경제 데이터 발표로 달러가 변덕스러운 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전일 합의한 산유량 감축을 이행,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커졌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2분기 GDP와 지난주 주간실업수당 데이터 발표 후 장중 고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의 8월 잠정주택판매가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음을 보여준 데이터가 나오면서 달러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긍정적 데이터가 공개되면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베팅을 확대한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8% 오른 온스당 1323.61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간밤에 1325.80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2% 전진, 온스당 1326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전일 OPEC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산유량 소폭 감축 결정을 발표한 뒤 확보했던 상승분을 축소했다.
산유량 감축 뉴스는 유가를 끌어올렸지만 투자자들은 이 정도 규모의 감산이 심각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는 시장의 재균형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단스케방크의 선임 분석가 젠스 페더슨은 "만일 OPEC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과 (잠재적으로 금을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비하는 헤지의 필요성을 크게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연방준비제도 정책결정자들간의 분열은 연준 관리들의 코멘트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약화시켰다.
샨동 골드 그룹의 수석 분석가 쟝 슈는 "금과 달러 시장에 지금 아주 강력한 방향은 없다. 연준 관리들의 엇갈린 견해는 연준의 신뢰성을 약화시켰고 시장은 그들의 코멘트를 기반으로 하는 매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UBS의 전략가 조니 테베스는 노트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저수익률과 완화된 연준 정책을 유지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금값 상승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평균 금값을 온스당 1400달러로 전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