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5월08일 (로이터) -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4월 중 증가했으나 국내외 수요가 부진하고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발표된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8.0% 증가했고, 수입은 11.9%가 늘어났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38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로이터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4월 수출이 10.4%, 수입은 18%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3월에는 각각 16.4%와 20.3%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무역수지 흑자는 3월의 239억3000만달러에서 355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지난주 상무부는 무역 트렌드 관련 분기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자국의 수입과 수출이 안정되고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무부는 보고서에서 2017년 해외 무역이 지난 2년간과 비교할 때 더 나은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대미 수출은 전년비 11.7%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5%가 늘어났다.
데이터에 따르면 대미 무역 흑자는 3월의 177억4000만달러에서 213억4000만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대규모 대미 무역 흑자를 주시하고 있다. 그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의 무역 격차 축소를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대중 대규모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철강 수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다른 측면을 공략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다자간 무역협정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은 자유무역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한국, 중국, 일본으로 구성된 아세안+3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장들은 보호무역주의로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드리우는 하방리스크에 대해 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 관련기사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