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둔 8일 하락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35포인트(0.36%) 내린 3176.0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68포인트 낮은 3178.74에 거래를 시작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일 코스피200 선물 12월물이 417.75로 마감해 9월물의 418.50보다 낮았던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 호전으로 금융투자의 주식 순매수가 유입됐으나, 관련금액의 청산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1억원 어치와 24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특히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가 16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반면 개인은 788억원 어치를 사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563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69.09포인트(0.76%) 하락한 35,100.0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40포인트(0.34%) 내린 4,520.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1포인트(0.07%) 오른 15,374.3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델타 변이의 확산, 정부의 부양책 소진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도 향후 두 달간의 성장, 정책, 입법 관련 의제에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도 증시에 부담에 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40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보다 줄었지만, 입원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키웠다. 일일 사망자 수도 1385명으로 2주 전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경기 회복을 예상보다 더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다. 은행,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금융업, 철강·금속 등은 오르는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 중이다. 카카오뱅크와 삼성물산은 오르고 있지만, 카카오, 네이버(NAVER), 셀트리온, 삼성SDI, 현대모비스 등은 낙폭이 큰 편이다.
코스닥은 저일 대비 6.26포인트(0.59%) 내린 1048.17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5억원 어치와 250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고, 개인은 664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가 강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 셀트리온헬스케어, 씨젠, 셀트리온제약 등 바이오 섹터를 중심으로 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50원(0.48%) 오른 달러당 116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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