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우편물을 종이가 아닌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우편물 발송을 완전 디지털화하는 것은 시중은행 중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본인인증 기반 디지털 우편 서비스(모바일 전자고지)’를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종이 우편물 방식에 비해 쉽고 안전하게 안내문 정보를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소비자가 집에 없거나 이사 등 우편물을 제때 받지 못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편물 분실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종이 사용이 줄어들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며 "우편물 제작 및 발송에 따른 비용과 시간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소비자가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에 동의하지 않으면 기존과 같이 종이 우편물로 안내문을 받아 볼 수 있다.
기존에는 모든 은행이 예금이나 대출 등 각종 안내문을 종이로 인쇄해 소비자가 신청한 주소로 발송했다.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사업을 계기로 규제가 풀리면서 모바일 전자고지가 가능해졌다. 이를 계기로 우리은행이 카카오페이, KT와 협력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종이 우편물 중 대출금 만기 안내 등 21종의 서류에 대해 먼저 시행하고 나머지는 내년 3월부터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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