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19일 (로이터) -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된 영향에 미국달러가 엔 대비 3주래 고점까지 오른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이 경제지표 개선,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미국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시켜, 헤지펀드들 사이 달러가 새로운 랠리를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하지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과 정치적 상황이 2월 이후 달러의 하락을 유도한 만큼, 아직 경계심은 상당히 남아있다.
상당수 투기세력들은 지난 1년간 달러가 크게 오르지 않은 것에 실망하고 있으며, 지난주에 발표된 대부분의 데이터들에 따르면 외환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문디의 자산관리팀장인 제임스는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한 롱포지션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달러가 모든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중국 위안, 싱가포르 달러, 한국 원 등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 강세에만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유럽 외환시장 초반 1.1206달러까지 오른 후, 한국시각 오후 5시 58분 현재 1.1224달러로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화지수는 0.06% 오른 95.133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0.13% 내린 110.04엔에 거래되고 있다.
도쿄 소재 한 일본 은행의 외환트레이더는 단기적으로 달러가 엔 대비 한층 상승할 수 있지만, 일본 수출업체들이 환헤지를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상승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혼다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의 주요 수출업체들은 2016/17 회계연도 달러/엔 전망치를 110엔 또는 105엔 가량으로 제시했다.
한편 영국의 4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는 소식에 파운드가 일시 달러 대비 1.4648달러로 2주여래 최고치를, 유로 대비로는 3개월 반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