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27일 (로이터) - 금값이 26일(현지시간) 5주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60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에 몰렸다.
금 현물가격은 뉴욜장 후반 0.6% 오른 온스당 1354.6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355.97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선물은 5.10달러, 0.4% 상승한 온스당 1355달러에 마감됐다.
퀀터테이티브 커머디티 리서치의 피터 퍼티그 컨설턴트는 "이날 오후장에서 금값이 상승한 것은 정치적인 문제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은 러시아가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5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 간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이 합의를 이루면서 글로벌 무역 교착상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듯 보인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권이 개선됐으며 한국의 철강업체들은 수출량이 제한됐지만 관세부과는 피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조지 게로 매니징 디렉터는 "협상이 가져올 결과를 알지 못하지만 협상이 진행되는 듯 보이면서 우려는 완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을 개선하기 위해 양 국가 간 협상이 시작되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가 금값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OMC는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한 차례 적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과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만 후티 반군간의 긴장감과 같은 여타 이슈들에도 계속 주목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에 따르면, 투기적 거래자들의 지난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금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12만1838계약으로 2만3822계약 줄었다.
은 가격은 1% 오른 온스당 16.68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6.79달러까지 상승해 지난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금은 0.4% 상승한 온스당 950.9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은 0.5% 내린 온스당 971.90달러에 거래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