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첨단 통신 기업 화웨이에 이어 중국의 글로벌 최대 감시카메라(CCTV) 업체인 하이캉 웨이스(海康威視, 002415.SZ, 하이크비전)도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를 것이란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 매체 매일경제(每日經濟)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더 많은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보안설비 제조 업체인 하이캉 웨이스가 포함되어 있다고 22일 전했다.
제재 명단에 오르게 되면 미국 정부 허락 없이는 기업들이 하이캉 웨이스에 부품을 납품할 수 없게 된다.
해당 소식에 대해 하이캉 웨이스는 ‘아직 미국 측으로 관련 통보를 받은 적 없다’면서 '현재 회사 차원에서 해당 방면 전문가를 모시고 사태 파악 및 보도 내용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검토가 마치는 대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도 전했다.
하이캉웨이스 사옥 [사진=바이두] |
시장관계자들은 하이캉 웨이스가 제재 대상에 오르더라도 하이캉 웨이스에 사용되는 부품의 국산(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부품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후예첸원(胡葉倩雯) 중신(中信) 증권 연구원은 ‘하이캉 웨이스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미국 제품은 중앙처리장치의 부하 경감을 위해 사용된다’면서 ‘성능 면에서 일부 타협을 한다면 중국 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팡징(方競) 초상증권 연구원은 “하이캉 웨이스 제품에 사용되는 핵심 제품인 IPC(프로세스 간 통신) 처리기기의 국산화가 이뤄졌고, 메모리 및 아날로그 반도체의 국산제품 대체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AI 반도체 또한 중국의 하이실리콘(海思)과 한우지(寒武紀)등이 관련 제품군을 이미 갖추고 있어 미국 부품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캉 웨이스 관계자 또한’ 보안 관련 산업에 투입되는 반도체 기술 요건이 높지 않아 얼마든지 중국 내에서 대체품을 찾을 수 있다’면서 ‘(미국 제재로 인한)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기준 세계 150여개 국가와 지역에 진출해 있으며 시장조사기관 HIS 마킷 기준, 2018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2.6%로 7년 연속 보안시스템 관련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2001년 항저우에서 설립된 하이캉웨이스는 탁월한 보안 영상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대 CCTV(폐쇄회로TV) 기기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현재 이 업체는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해 빠른 속도로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영상을 핵심으로 하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제공업체로도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일찌감치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보안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 후 2015년 세계 최초로 컨트롤센터에서 적용할 수 있는 AI 제품을 발표했고, 이듬해 2016년에는 딥 러닝(Deep-learning)을 응용한 화상처리기술 적용 제품을 개발해 냈다.
베이징올림픽, 상하이 국제박람회를 비롯한 중국에서 개최되는 굵직한 국제 행사의 보안기기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되면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보안 분야 특허 건수만 1200건에 달한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 공안, 전신, 교통, 사법, 군대 등 보안을 필요로하는 분야에 폭 넓게 진출해 있다.
2019년 1분기 하이캉 웨이스 매출은 99억 4200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7% 증가했다.
2018년 전체 매출은 498억 3700만 위안으로 2017년 대비 18.93% 증가했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13억 5300만 위안으로 작년 대비 20.64% 증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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