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 생산 업체인 현대일렉트릭이 미국 공장 증설을 통해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주에 있는 변압기 생산법인이 증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증설로 앨라배마 공장은 3만8678㎡ 규모의 생산 공간을 확보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1만4000㎹A(변압기 80대 규모)에서 2만1000㎹A(110대 규모)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중형 변압기를 위주로 생산했지만 대형 변압기 중심의 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내 고객의 자국산 대형 변압기 선호 추세를 적극 활용해 1억3000만달러(약 1529억원) 규모인 앨라배마 법인 매출을 내년 2억달러(약 2352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북미 지역 전력 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4% 성장해 2022년 29억달러(약 3조41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사진)은 “북미시장은 신재생에너지 연계 공사 및 노후 교체 물량 증가에 따라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증설로 제품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높여 북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울산에 있는 500㎸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이 공장 생산라인에는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생산운영시스템(MES)을 도입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변압기 제작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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