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9일 (로이터) - 국제적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 AAL.L 가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 Anglo American )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강등했다.
S&P는 18일(현지시간) 앵글로아메리칸의 등급을 'BBB-/A-3'에서 'BB/B'로 강등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의 장기화 및 앵글로아메리칸이 소유한 상당수 광산의 부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석탄,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타격을 입은 앵글로아메리칸은 채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6일 상당 규모의 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주 초 무디스(Moody's Investors Service)와 피치(Fitch Ratings) 또한 앵글로아메리칸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세 곳의 신용평가사들 모두 원자재 가격이 낮아 앵글로아메리칸이 보유한 광산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상황에서 회사가 과연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2015년 말 앵글로아메리칸의 부채는 129억달러로 회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세 배를 웃돌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18일(현지시간) 앵글로아메리칸의 주가는 7.70% 하락한 주당 432펜스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