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5월10일 (로이터/브레이킹뷰즈) - 중국의 녹색 에너지 활성화 정책은 부실한 자동차 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일명 신 에너지(new energy) 자동차 판매를 늘리길 원하면서도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다. 따라서 제조업체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판매를 늘리고 비용을 줄여야 한다.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지리(Geely), BYD 같은 대형 회사들은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소형 업체들은 이들보다 운이 나쁠지도 모른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은 이미 전기자동차가 지배하고 있다. 오토포사이트(AutoForesight)에 따르면 중국 내 전기자동차 판매는 이미 미국보다 3배나 더 많다.
이제 중국은 이런 분위기를 확산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중국은 작년 50만 대를 약간 넘겼던 전기,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 연료 전지(fuel cell) 자동차의 연간 판매량을 2020년까지 200만 대로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는 전체 자동차 생산 대수의 20%를 친환경 자동차로 만들 계획이다. 이 비율은 작년에는 2% 미만이었다.
이와 같은 야심찬 목표 달성을 위해서 규제당국은 제조업체들에게 친환경 자동차 의무 생산 할당량과 연비 향상 목표치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새로운 정책을 마무리 짓고 있다.
목표는, 2015년 45억 달러를 넘었던 후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정부는 보조금을 20% 삭감했다.
자동차 단체들은 이미 이로 인한 충격을 받고 있다. 1분기 친환경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근 5% 감소했다. 최근 들어 BYD는 상반기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31%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하락률은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BYD가 비용을 줄이고, 베스트셀러 전기 자동차 가격을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들은 작년 32%가 넘었던 BYD의 총마진율이 2020년에 2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실한 자동차 업체들은 M&A 대상이 되거나 폐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텐센트와 바이두 같은 대형 인터넷 업체들이 후원하는 신생 벤처기업들을 포함해서 200곳이 넘는 기업들이 전기 자동차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들 중 다수는 최저 8,000달러의 저렴한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해 보조금에 의존해왔다.
이제 생존 기업들은 더 강해지고, 더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보조금 중단으로 많은 투자자들은 곤경에 빠질 것이다.
* 칼럼 원문
* 본 칼럼 내용은 로이터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