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월23일 (로이터) - 일본 증시가 23일 4% 이상 급락해 5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부각되고 엔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관련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 절차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서에 서명했다. 다만 이 명령은 30일 간의 조정 기간을 거친 후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관련기사 .N225 는 전일 대비 4.5% 급락해 작년 10월3일 이후 최저종가인 20,61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2월 초 이후 최대다.
주간으로도 니케이는 4.9% 내려 역시 2월 초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 .TOPX 는 3.6% 하락한 1,664.94에 마감했다. 33개 업종 모두가 내렸고, 거래액은 3조6000억엔으로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 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선임투자전략가는 "미-중 간 무역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에 실물 경제가 받을 타격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나?"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하락했으며, 특히 기계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여 기계 업종지수가 5.6%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H.R.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 출신인 대북 강경파 존 볼턴을 지명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볼턴은 북한과 이란에 대한 무력 사용을 지지하며 러시아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해온 강경파다. (관련기사 SMBC트러스트뱅크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선임시장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한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