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 美 공급 증가 알린 USDA 보고서에 6일째 하락
* 대두는 취약한 수요/대두박 약세에 하락
시카고, 2월11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0일(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미 농무부(USDA)가 월간 수급 보고서를 통해 3대 주요 곡물의 재고 추산치를 나란히 상향 조정하며 투심을 위축시켰지만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을 지지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소맥(밀) 선물은 전일 보고서 발표 직후 작성한 2010년 이후 저점(부셸당 4.55달러)에서 0.8% 반등했다.
USDA는 2015/16 시장연도의 글로벌 소맥 재고를 2억 3887만톤으로 추산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반면 미국의 소맥 수출은 44년래 최저치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이 북반구 파종시즌으로 이동하며 다소 악영향이 완화됐다. ABN 암로 뱅크의 농식품 이코노미스트인 프랭크 리즈커스는 " 소맥은 공급 강화, 수요 부재 흐름에 직면해 있지만 시장의 일부 관심이 향후 수주간 가속화될 북반구 파종 시즌으로 옮겨지며 영향력이 다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옥수수 선물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공급 증가 추세를 지지한 USDA의 비관적인 보고서에 스필 오버(spillover) 매도세가 지속됐다. 또 남미의 날씨 개선 및 추수 확대 전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USDA는 미국의 옥수수 재고를 10년래 최대 규모인 18억3700만부셸로 추산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평균 전망치(18억900만부셸)를 웃돈 결과다.
하지만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에탄올 공급이 사상 최대 규모인 2296만배럴로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은 투심을 일부 개선시켰다.
또 일본이 미국산 옥수수 24만3000톤을 구입했다고 USDA가 이날 오전 발표한 것도 선물가의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내내 등락을 거듭한 대두 선물은 취약한 수요와 대두박 시장의 약세에 압박받으며 결국 0.1% 후퇴했다. 특히 대두박 선물은 2010년 7월 이후 저점을 작성하는 등 일중 저점 수준에 마감, 대두 시장에까지 비관적인 신호를 보냈다. 대두박 선물은 부진한 국내 수요가 매도세를 촉발하며 6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0.75센트, 0.21% 내린 부셸당 3.602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3.75센트, 0.82% 오른 부셸당 4.61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1센트, 0.12% 빠진 부셸당 8.6225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