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0일 (로이터) - 채권시장은 예상을 하회한 미국 고용지표 결과로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동향을 살피며 장중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세가 예상과 달리 둔화되며 3개월 연속 둔화흐름을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15만6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 16만6000개(수정치) 증가 대비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며, 17만5000개 늘어날 것이란 로이터 전문가 사전 전망도 크게 밑도는 결과다. 발표 이후 트레이더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낮췄다고 CME Fed워치가 밝혔다. 하지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아직도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채금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긴 했지만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다. 시장은 이미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전에 이미 약세 재료를 상당 부분 반영해 온 국내시장은 금리 고점 플레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숏재료 반영 인식 속에 가격이 얼마나 반영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금주에 금통위가 예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화당국도 연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만기별, 종목별로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최근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외국인의 통당, 지표물 매수도 한몫하고 있다. 금일엔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최근 몇 개월간 외국인이 가장 적극적으로 사들인 게 5년 지표물이다. 외국인이 이날 입찰에 얼마나 들어올 것이냐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연말로 다가가면서 크레딧물 부진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여전채 부진으로 대표되는 크레딧물 시장의 혼란은 전체적인 시장참가자들의 심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