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EV’가 잇따른 화재 사고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8일 “코나EV 안에 있는 배터리 셀의 제조 불량으로 차량 충전 완료 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오는 16일부터 리콜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셀의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된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했다. 리콜 대상은 2017년 9월 29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생산된 차량 2만5564대다.
코나EV의 화재 원인은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조사 과정에서 유력하게 추정하고 있는 원인을 시정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리콜을 결정했다. 코나EV는 2018년 출시 후 총 13건의 화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우선 리콜한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고 추가 점검을 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후에도 배터리 셀 간의 전압 차이가 크거나 온도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한다.
코나EV의 배터리를 납품한 LG화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대차와 공동으로 한 재연 실험에서도 배터리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 진출길 열리나…박영선 "독점방지·상생방...
현대차 "내년 수소전기트럭 2000대 양산체제 구축할 것"
현대오일뱅크 전기차 충전소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