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8월08일 (로이터) - 금값이 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전 거래일의 가파른 손실을 소화해 내는 한편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우려를 나타내는 가운데 달러 하락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내는 데 실패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 오른 온스당 1259.20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지난주 금요일 약 2주 저점인 1254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주간 기준으로도 4주일 만에 처음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0.01% 상승, 온스당 1264.70달러에 마감됐다.
달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베팅을 다지는 가운데 지난 금요일의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고 하락했다. 이번주에 나올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달러가 올해의 약세 흐름에서 반전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달러 하락은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는 금 등 상품을 지지한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지난 금요일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뒤 앞으로 나올 데이터들에 경계감을 보이는 것 같다고 트레이더들이 지적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선임 투자 전략가 롭 하워스는 "우리는 고용보고서가 연준을 움직이도록 만들 만큼 충분히 양호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시장은 올해 금리가 많이 오를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채권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위한 방정식의 일부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확신하는 것도, 그렇다고 염려하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금은 앞으로 몇주일 후에 미국의 정치인들이 부채 한도를 재정지출이나 조세 규정과 연계시키지 않고 "깨끗하게" 인상하는 것을 선택할 경우 추진력을 받게될 수도 있다고 ICBC 스탠다드뱅크의 분석가 톰 켄달은 말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의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크게 오를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를 지금 수준으로 놔둘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증시의 측정 지수가 이날 아시아 증시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전진한 것도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지지를 잠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