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2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9일 일본은행의 예상치 않은 정책 결정에 변동성을 확대하다 결국 급락 마감했다. 종가는 전일 대비 9.4원 내린 1199.1원에 형성됐다.
일본은행은 29일 정책회의에서 정책 동결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뒤엎고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대내외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달러/엔은 118엔대에서 121엔대로 수직상승한 뒤 되밀렸고 니케이는 급등락을 거듭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BOJ 결정 직후 낙폭을 줄인 뒤 한동안 횡보하다 역외 중심 달러 매수에 상승 반전됐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는 다시 급반전됐다.
대내외 주식시장의 상승세속 아시아통화를 비롯 상품통화들이 강세를 나타내자 리스크 온 쪽에 힘이 실렸다.
일각에선 이날 달러/원 환율의 고점 부근에서 당국의 스무딩도 추정했지만 이보다 달러/원의 달러/엔 연동장세를 예상했던 역외들의 급격한 롱포지션 청산이 이날 달러/원 속락을 이끌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일본은행 결정 이후 초반 달러/엔에 움직임을 반영했지만 이후 리스크 자산과 통화들의 강세로 초점이 이동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역외 중심의 스탑성 셀 물량이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욕 시장의 반응을 우선 봐야겠지만 최근 위쪽으로 향했던 달러/원에 대한 분위기 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롱스탑이 크게 나왔다"면서 "엔/원 관련 롱스탑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엔이 오른다 해서 이전처럼 달러/원이 동조할 장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전 원화가 엔화에 민감했던데에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측면이 컸는데 현재 달러/원 레벨을 감안하면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설 여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엔/원 캐리트레이딩 가능성도 커져 결국 리스크 온을 부추기는 재료로 작용할 여지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상승 전환되어 0.27% 올라 마감했다.
▶ 시가 1206.0 고가 1212.5 저가 1198.7 종가 1199.1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103억68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3억5200만달러
▶ 1일자 매매기준율 : 1206.2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4시2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840억원 순매도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