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6일 (로이터) - 중국 증시 안정, 유가 반등, 미국 소비 지표 호조가 맞물리면서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증시 동요로 주가가 내리자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오후 12시8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1% 상승 중이다. 중국의 은행업종은 전망을 상회한 신규 대출의 증가 소식에 큰 폭 오르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6% 상승하며 3주래 고점을 찍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어제 7.2% 치솟은 데 이어 오늘도 0.9% 상승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전장에서 유럽증시 역시 2.9% 급등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15일 공휴일로 문을 닫았지만 미국 S&P500 주가지수 선물은 1.7% 오르면서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다이와증권의 카베야 히로카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지난주 시장이 급락한 것에 따른 반응이다. 미국이 글로벌 경제의 견인차라는 것을 감안할 때 미국의 지표 호조로 투심이 개선되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는 강력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로 빠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달래주었다.
달러도 점차 힘을 받으면서 달러/엔은 지난 목요일 기록한 15개월래 저점인 110.985엔에서 현재는 114.66엔까지 반등했다.
유로/달러는 지난 목요일 1.1377달러로 3개월반래 최고까지 올랐다가 1.1162달러까지 내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3월에 통화정책을 추가완화할 준비가 되었다고 발언한 것도 유로을 끌어내렸다.
금값은 지난 목요일 기록한 1년래 고점인 온스당 1262.90달러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값은 전장에서 바닥을 모르고 2.2%나 급락한 데 이어 오늘도 하락을 이어가며 온스당 1196.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세계 최대 산유국 대표들이 회동을 갖는다는 소식에 과잉공급을 해결할 합의안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34.50달러로 3.3%, 미국산 원유는 배럴당 30.65달러로 4.1% 각각 오름세다.
리스크 선호도가 회복되면서 최고 등급의 국채 수익률도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7bp 오른 1.793%를 가리키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기 시작한 첫 날인 오늘 일본의 은행 간 대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오버나잇 무담보 콜금리가 0.001%에서 거래됐다. (사노 히데유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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