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12일 (로이터)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문가들의 증가 예상을 뒤엎고 감소했고, 실업수당 청구 명단에 올라있는 미국인 수는 28년 반 만에 최저치로 줄었다. 노동시장에서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이로써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여건이 더욱 강화됐다.
미국 노동부는 5월 6일 마감한 주에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계절조정 수치로 23만6000건을 기록, 전주 수치에 비해 2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수치가 24만5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7000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노동시장의 건전성 여부 판단 기준인 30만건을 114주 연속 밑돌았다. 노동시장의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1970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4월 실업률이 근 10년래 최저치인 4.4%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로 간주된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강력히 반등한 데다 이날 실업수당 청구 지표도 매우 양호해 금융시장은 연준이 내달 통화정책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전월 대비 21만1000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로이터폴 전문가 전망치이자 올해 월간 평균인 18만5000개를 상회하며 3월 7만9000개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4주 이동평균은 지난주 24만3500건으로 전주 수치에 비해 500건 증가했다.
한편 4월 29일 마감한 주에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의 수는 191만8000명으로 전주 수정치에 비해 6만1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8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확인됐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 수의 4주 이동평균은 197만명으로, 전주에 비해 2만7500명 감소하며 197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