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런던, 2월08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7일(현지시간) 7거래일 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일제히 반등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의 반등과 변동성 하락에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발표에 다시 주목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1.97% 오른 380.13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4월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날에는 지난 2016년 브렉시트 투표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날 역대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던 유럽증시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는 29.2% 하락해 21.37을 기록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2.02% 상승한 1492.15에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1.76% 오른 3454.52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1.93% 상승한 7279.42를 기록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2.23% 오른 1만9691.65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82% 상승한 5255.9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1.6% 오른 1만2590.43에 마쳤다.
다만 트레이더들은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약세장이 끝났음을 시사한다고 단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스웨덴의 정밀계측기업 헥사곤은 10.04% 급등했다. 헥사곤은 예상을 상회하는 4분기 핵심 이익을 발표했다.
노르웨이 석유업체 스타토일은 4.61% 올랐다. 스타토일은 예상을 상회하는 4분기 이익을 발표한 후 배당금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음식 배달 업체 딜리버리 히어로와 재보험사 하노버리는 실적 발표 이후 각각 4.93%, 2.16% 상승했다.
반면 세계적인 효소 생산 기업인 노보자임스와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는 실적 발표 이후 각각 4.28%, 3.61% 하락했다.
핀란드 제약업체 오리온은 10.5% 급락했다. 오리온은 실망스러운 매출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스톡스600 기업들 중 48.2%가 예상을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50%를 하회하는 것은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을 발표한 기업들은 57.3%를 기록,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섰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