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7월23일 (로이터) - 금값이 22일(현지시간) 글로벌 금리 환경 완화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간 긴장을 반영하며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6% 내린 온스당 1323.16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1319.20달러. 금은 주간 기준 약 1% 하락 마감이 예상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6% 후퇴, 온스당 1323.4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유럽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이 보다 장기간 통화정책을 느슨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금은 이달 들어 2년 고점까지 전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가 최근 미국의 양호한 고용시장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발판으로 상승하면서 금을 압박했다. 긍정적인 미국의 경제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베팅을 강화시켰다.
맥커리의 분석가 매튜 터너는 "사람들은 국제 상황이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를 동결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약간의 불안감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입장이 지금 한층 신중할 것이라는 가정은 분명 옳다고 할 수 있다. 연준이 그들이 원하는 금리 인상 사이클을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보다 신중하다는 것이 완전 무력해졌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터너는 "일련의 양호한 미국 데이터들이 나왔기 때문에 지금 금값에는 약간의 하향 사이클에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폴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4분기, 아마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인 12월까지 금리 인상을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전일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에서 동결했다. 또 커다란 불확실성과 경제 전망에 가해지는 많은 위험을 강조하면서 추가부양책 시행의 문을 열어뒀다.
BNP 파리바는 2016년과 2017년 금값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정상화하고 달러가 계속 강세를 지속한다는 예상을 토대로 하는 추세 관점에서는 "부정적 성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는 전일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범죄와 불법 이민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ABN 암로의 분석가 조르쥬 보엘은 노트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우리가 보기에 가능성은 낮지만) 금값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의 정책이 내부 지향적이며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21일 963.14톤으로 0.22% 줄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