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13일 (로이터) - 결제 앱인 벤모(Venmo)가 12일(현지시간) 첫 번째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 젊은 고객층을 상대로 하는 주요 은행들과의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벤모의 15초, 30초 비디오 광고는 MTV, 코미디 센추럴(Comedy Central)같은 케이블 방송 채널과 훌루, 유튜브 같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 상에서 12일 저녁부터 전국적으로 방송된다.
벤모 광고 캠페인은 또한 포스터 광고, 빌보드 광고, 잔 받침 광고, 피자박스 광고 등으로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벤모에게 있어 새로운 시도로서 2009년 설립 이후 벤모는 그 동안 주로 입소문을 통해 신규 사용자들을 유치해왔다.
벤모의 광고 캠페인은 은행 컨소시엄에서 벤모와 대항하여 경쟁할 결제 앱의 브랜드 명을 젤(Zelle)"로 정한 지 수 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로이터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벤모의 비디오 광고는 젊은이들이 작은 말을 타면서 맥주를 건배하거나 피자를 먹는 내용으로 "벤모로 결제하세요"라는 태그라인이 달려있다.
주로 밀레니엄 세대로 구성된 벤모의 고객들은 친구들과 계산을 나눠서 하거나 집세나 공과금 등 비용을 룸메이트와 나눠낼 때 벤모 결제 앱을 이용한다. JP 모건 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을 포함한 대형 은행들은 2017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젤 앱 출시를 준비해 왔다.
은행들은 자체적인 예금계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페이팔이 운영하는 벤모 같은 앱들에 비해 훨씬 더 높은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젊은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디지털 서비스의 경우 은행들은 경쟁력에서 벤처기업들에 비해 상대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벤모는 이 분야에서 매우 경쟁력 높은 서비스 제공업체로 부상한지 오래다.
페이팔에 따르면 벤모는 금년 2분기에 결제 처리액이 39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전년동기 대비 1.4배 성장한 것이라 한다. 대부분의 벤모 고객들은 18~35세 연령층으로 이들은 은행 입장에서 저축, 대출, 투자 분야에서 머지 않아 핵심고객층이 될 알짜 고객들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