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0일 (로이터) - 장 초반 소폭 하락하던 달러/원 환율
이 상승 전환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저점을 찍고 반등한 데다 수급
상 달러 매수 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소폭의 하락세
를 보였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등 위험자산들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어제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일비 0.2원 낮은 1112원
에 개장한 뒤 1110원 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하지만 이후 방향을 바꿔 전일 종가 위로 올라섰고 오전 11시25
분 현재는 1114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위안의 반등에 영향을 받았고 수급
상으로도 달러 매수 물량이 강하게 유입됐다고 전했다. 타이밍상 외
국인 주식 역송금이 추정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6.60 부근까지 떨어졌던 달러/위
안이 반등하면서 그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그보다 수급 쪽에서 뭔
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커스터디 은행 매수세가 강했던 만큼 주식
관련 매수 물량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모양새는 딱 국민연금이 사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현재는 6.6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개시되기 전 6.7위안을 넘기도 했던 급등세가 뚜렷하게
누그러진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어제보다 올라 111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
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1003원 정도에 형성되면서 1000원 선에
다가서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 랠리의 기운을 이어받으며 상
승 중이다. 현재 0.6% 정도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 1112 고가 1114.5 저가 1109.9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67억원 순매수
매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