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03일 (로이터) - 개장 초반 소폭 하락하던 달러/원 환
율이 치솟는 달러/위안 환율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국면으로 올라
섰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최근의 급등 양상을 이어가며 주요 레
벨로 여겨지던 달러당 6.7위안도 넘어섰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1117-1118원
정도에서 움직이며 전일 종가(1120원) 대비로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
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반등하는 등 어제 달러/원 환율을 1120원선으
로 끌어올린 시장의 위험회피 모멘텀이 주춤한 영향이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달
러/원 환율도 장 중 위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밤사이 6.69위안 수준으로 올랐던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6.7위
안을 넘어 역외환율(CNH) 기준으로 6.73위안대까지 상승했고 현재는
상승폭이 줄어 6.71위안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를 넘어 1123.8원까지 고점을 높
였다가 현재는 1121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우려가 중국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
데 어제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도 하락하고 있다. 이웃한 홍콩
증시도 급락중이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개장 초반에만 해도 밤사이 달러/
위안 오른 것을 무시하는 분위기였는데 달러/위안이 6.7도 돌파하자
어쩔 수 없이 따라 올라가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제 달러/위안이 얼
마나 더 오르느냐가 관건이 됐다. 중국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다
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35% 정도 상승하면서 비
교적 선전하고 있다.
시가 1118 고가 1123.8 저가 1117.3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613억원 순매
매 수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