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19일 (로이터) - 미국 달러 가치가 18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과, 경제 성장 신호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시리아 공습 등의 악재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줄어든 점도 달러 가치 상승을 지지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12% 상승한 89.626을 나타냈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미약한'(modest)' 내지 '온건한'(moderate) 속도로 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달러는 하락 압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미국의 무역적자와 연방 재정적자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라고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아문디 파이어니어의 파레쉬 우파드햐야 외환 전략 이사는 "환율이 지난 2월부터 놀랍도록 안정적인 레인지 안에 있다"며 "달러를 좁은 레인지 안에 가둔 대립적 요인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달러지수는 88.253과 90.932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2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2.431%까지 오르면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2년물과 독일 2년물 국채수익률 간 스프레드도 이날 장중 300bp까지 벌어졌다. 거의 30년래 최고치다. 이에 따라 유로 대신 달러를 보유하는데 대한 유인이 커졌다.
하지만 유로/달러는 0.03% 상승한 1.2374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27% 오른 107.28엔을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0.6% 하락한 1.4201달러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22개월래 최고 수준인 1.4377달러에 근접했으나 전일 발표된 영국 임금 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나온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비 2.5%로 전월 2.7%에서 둔화됐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영란은행이 5월에 금리를 인상할 절반 이상의 가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상 이슈는 이달 파운드의 공격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0.6% 오른 1.2630캐나다달러를 나타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성명서의 기조는 트레이더들의 예상만큼 매파적이지 않았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