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0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050원대 레벨 부담
및 국제 외환시장의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4일 오전 거래에서 소폭
상승하고 있다.
환율은 최근 등장한 원화 강세 모멘텀으로 인해 어제까지 나흘째
하락하면서 이 과정에서 3년5개월만의 최저치를 경신했고 레벨을 10
50원대 중반까지 낮췄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최근의 가파른 환율 하락에 대한 그리고 1050
원 이라는 레벨에 대한 경계감과 부담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여기
에 이번주 후반과 다음주 초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에 따른 외국
인 역송금 수요가 예상되는 것도 저가 매수 심리를 거들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오는 6일 신한금융지주(4732억원, 이하 추
산 외국인 배당금)와 삼성화재(2487억원)가 그리고 9일에는 KB금융(5
572억원)과 현대모비스(1635억원), 포스코(1706억원) 등이 지난해 결
산 배당금을 지급한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된 것
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
대로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 원화 강세를 이끈 모멘텀들이 훼손되지는 않은 만큼
이날 환율의 반등폭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일비 0.3원 높은 1054.5원에 첫 거래된
뒤 1054-1056원대의 거래 범위를 형성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당국의 개입 여력이 약해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1050원을 단숨에 돌파하기는 부담스러운게 사
실"이라면서 "이번주 말과 다음주 초에 배당금도 있고 해서 단기 롱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되어 현재 0.3% 정도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완화되면서 상승한 바 있다.
시가 1054.5 고가 1056.9 저가 1054.5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315억원 순매도
매
(이경호 기자, 편집 이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