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1월19일 (로이터) - 독일의 건설업체들은 올해 매출이 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독일 건설협회들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1995년 이후 최고치로 건설 부문이 올해도 독일의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임을 시사한다.
건설협회인 ZDB와 HDB는 이날 합동으로 올해 건설 부문 명목상 매출이 4% 늘어난 1172억유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0년대 중간 동독에서 통일과 경제 성장 시기에 나타난 건설 호황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호크티브 등 대기업 건설사들이 회원사로 있는 HDB 협회의 페터 휴에브너 회장은 "건설업체들은 올해 실적 달성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건설 부분의 중추를 담당하는 3500여개의 중소 건설사들의 모임인 ZDB의 한스 하트비히 로벤스타인 회장은 "주문이 꽉 차 있다"고 말했다.
올해 주거용 건설 판매는 3.5% 늘어난 431억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투자는 4% 증가한 412억유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와 교량 등에 대한 정부 지출은 4% 증가한 329억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두 협회에 따르면 건설 부분 물가가 올해 3.5%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한 실질 매출은 0.5% 늘어난 98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건설 경기 호황은 도로와 교량에 대한 정부 지출 증가, 기업들의 건물 투자 확대, 부동산 수익률 급증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초저금리, 도시 인구 증가, 지난 5년간의 이민자 증가 등이 건설 호황을 촉발했다.
HDB와 ZDB는 건설 부문 고용이 1만5000명 늘어난 82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숙련 기술자들을 확보하지못해 애를 먹는 건설업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건설 부분은 지난해 독일이 2011년 이후 최고의 경제 성장률(2.5%)을 달성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포(Ifo) 인스티튜에 따르면 올해 독일의 성장률 예상치는 2.6%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