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런던, 1월10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9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순환주의 강세와 기업들의 실적 상승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증시를 견인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43% 오른 400.11에 마감했다.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사상 최고치인 414 목전에 다가섰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48% 상승한 1573.17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18% 오른 3622.87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45% 상승한 7731.02를 기록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09% 오른 2만874.95로 끝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67% 상승한 5523.94에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13% 오른 1만3385.59를 기록했다.
이날 MSCI 선진국 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력한 실적 시즌에 대한 확신이 너무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상쇄했다.
스위스의 자산운용사인 미라보의 발렌틴 비사트 증권 전략가는 "경제 성장세가 실망스럽지 않고,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다면 밸류에이션 위험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씨티에 따르면, 글로벌 이익조정이 14주 연속해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익을 높여잡는 전망 수정이 낮춰잡는 것에 비해 우세했다는 의미다. 플러스의 정도는 지난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경기순환주가 이 흐름을 주도했다. 이익전망 상향조정이 우세한 추세는 보통 경기나 시장의 사이클이 시작하거나 끝나는 시점에 나타나는데, 씨티의 전략가들은 지금이 사이클 끝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통신업체 알티스는 10.5% 상승했다. 알티스가 미국 사업부를 분사하고 기업구조를 단순히 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톡스600 자동차 및 부품지수는 1.4% 상승했다. 자동차업종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독일 자동차부품기업 콘티넨탈은 5.4% 올랐다. 콘티넨탈은 여전히 기업구조의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레이더들은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지난해 독립분사와 매각과 같은 전략적 거래를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최고경영자(CEO)와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주들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스톡스600 원자재지수는 1.2% 올라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최대 전기전자기업 지멘스는 0.5% 상승했다. 독일의 11월 산업생산과 수출이 예상을 상회한 영향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소매업체인 스타인호프는 5.4%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회계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스타인호프 회사채를 전액 매도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