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12월13일 (로이터) - 유럽연합(EU)이 지난주 타결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1차 협상 타결에 대한 영국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데이비스 장관은 지난주 브렉시트 1차 협상 타결 조건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의회를 대표해 브렉시트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기 베르호프스타트 협상대표는 데이비스 장관의 말에 대해 "도움이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지난주 영국과 EU 양측이 체결한 "신사협정"이 법제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집행위원회 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인 미셸 바르니에(Michel Barnier) 전 프랑스 외무장관은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이혼합의금, EU 시민권 문제 등 브렉시트 3대 주요 쟁점에 대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지난주 타결한 합의 내용을 반영해 탈퇴조약 초안을 내년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르니에 협상 대표는 1차 협상 타결 내용에 대해 영국이 얼마나 준수해야 하는가에 대해 영국이 원하는 무역협상을 하고 싶다면 "철회"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고위 관계자는 15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은 영국이 자유무역협정 논의를 원한다면 현재까지 합의된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